2020년 2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COVID-19이라는 공식 명칭을 발표하면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중국이 저지른 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 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종 차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명확히 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냐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질병이 시작된 지역의 이름을 따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흔히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
왜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일까?
피츠버그 대학교의 역사학 조교수 Mari Webel은
지명과 질병을 연관짓는 행위는
환자를 낙인찍는 행위이며,
불필요한 위험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첫째,
질병의 이름을 지명 기준으로 영구화 하는 것은
사람들을 '발병 시점'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서,
누가 감염 위험에 있는지,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주기 어렵다.
대게 발병 시점은 대중이 안전을 유지하고
공공 차원에서 개인 감염을 예방하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
둘째,
지명의 이름을 따 질병 이름을 명명하는 것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이 질병과 연관시키면서
해당 문화나 식습관 등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생산한다.
즉, '그런 걸 먹으니까' 또는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니까'
병에 걸린다는 인식을 낳는다.
이러한 전세계적 감염병과
우한의 동물시장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과학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인간이 동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는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이유는
우한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보다
상업중심지로서의 우한과 고속철도망이
훨씬 중요했다고 볼 수 있다.
자료 출처:
『The Conversation』 ,
Naming the new coronavirus
- why taking Wuhan out of the picture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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