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는
지하철역에 있는 기계를 통해
보증금 5파운드와 잔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런던 여행의 마지막 날,
모든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오이스터 카드 환불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기계는 내 돈을 돌려주지 않고
갑자기 Shut down 되어버렸다.
혹시 몰라서 오류 상황을 잽싸게 카메라로 찍어두었는데,
훗날 나의 억울한 상황을 증빙해줄
유일한 자료가 될 줄이야...
다른 기계에서 환불을 시도했지만
이미 Cancel 된 카드로 표시되면서
나의 코묻은 돈을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후 역에 있는 스태프들과
Visitor Center 에 있는 직원들에게 문의하며
내 상황을 해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으나
모두 '나는 모르겠다'는 식이었다.
역 관계자들은 Visitor Center에 가보라고 하고,
Visitor Center는 역 관계자에게 가보라 하고...
정말 업무 태만이 너무 심하다 니네.
다행히(?) 칼퇴를 위해 공식 운영시간보다
빨리 닫으려는 Visitor Center를 비집고 들어가 사정하니
직접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한데 사정이 딱하다며
아래와 같은 두 가지 딱지(?)를 주며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첫 번째 딱지는,
Visitor Center에서 발급해준
'카드 취소내역 확인 영수증' 이었다.
뭐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았지만
내가 오프라인으로 오피셜하게 노력했다는
증거물이 될 순 있겠다 싶었다.
두 번째 딱지는,
환불 요청 메일을 보낼
오이스터 카드 고객센터 측의 정보였다.
내가 찍은 기계 오류 사진과, 방금 건네준 영수증을 첨부해서
이 곳으로 메일을 보내면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했다.
스티커를 잃어버릴까봐 오이스터 카드에 고이 붙여왔다.
(참고로, 환불을 받으려면 오이스터 카드가 꼭 필요하다.
뒤에 적힌 카드번호를 적어보내야하므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밑져야 본 전이지라는 마음으로
Visitor Center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증빙 자료들을 캡처해서 메일을 보냈다.
진짜 환불 받기를 원했다기 보다는
억울한 마음에, 내가 할만큼 다했다 라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런데 놀랍게도 메일을 보낸지 언 한 달(!)만에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는 메일을 받은 것이다.
국내 은행계좌로 외화 송금을 받으면 됨!
결국 런던에서 오프라인으로
오이스터 카드를 환불 받지 못한 경우,
(나처럼 기계 고장이라기 보단 시간이 없거나 잊어버려서)
아래 정보를 적어 customerService@tfl.gov.uk로 보내고
한 달 정도 기다리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결론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오이스터 카드 환불은
기계를 통해서 하지 말고
Visitor Center 같은 데스크에서
사람을 통해 받으라는 것.
줄을 서거나 해야해서 좀 더 소모적일 수 있지만
운 나쁘게 하필 내가 선택한 이 기계가 돈을 먹어버릴 수 있으므로 ㅋㅋ
- 오이스터 카드 온라인으로 환불받은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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